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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찬이의 두돌 생일입니다. 

되돌아 보니.. 힘들었던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네요. ㅠ.ㅠ 

어쨌든 시간은 부모의 편이고, 아이들은 쑥쑥 자랍니다. 


두돌 보고를 하자면, 

요즘 은찬이는 말이 쑥- 늘어서 여러가지 표현을 날마다 새로 배워갑니다.
- 색깔 + 명사, 사람 + 명사
- 다른 거 주세요. 물고기 세개 주세요. 보라색 물고기 주세요. (물고기 모양 젤리)

애교도 잘 떨고, 자기 물건도 잘 챙기고, 문화 센터 가서도 교구를 꼭 두개씩 챙기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먹을 거 주면 꼭 형 것 까지 챙겨가서 먹여주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또 질풍 노도의 시기라서 조금만 자기 마음과 틀어지면 대성 통곡을 해 대기도 하지요. 자동차 줄세우고 노는 거 좋아하고, 뭔가 찢어지거나 망가지거나 하는 거 굉장히 싫어하고, 자기가 아는 것과 다른 새로운 게 나오는 거 질색입니다.
일요일에는 밥에 양념한걸 받아먹는 걸 좋아하더니만.. 김밥 싼다고 그걸 김 위에 올리기 시작했더니 그러지 말라고 30분을 울었네요. 그리곤 그 김밥은 절대로 안먹었다는.. ; 
무지개 떡을 사가서 나름 썰어줄지 허락 받고나서 썰어줬더니 .. 썰었다고 울고.. -_-;;;; 

이 질풍노도 사춘기가 어서 지나가 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은찬이는 6월에 회사 어린이집 입소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냥 안보내려고 해요. 지금 봐주시는 보육교사님이 맘에 들기도 하고, 연말에 언니가 오면 언니 + 동네 어린이집 체제로 갈까 합니다. 5살 이후에는 회사 어린이집이 최적의 환경이지만.. 너무 어려서 부터 보내야 하는 걸 감내해야 하는데, 그럴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보내려구요. 

오늘은 미역국도 못 끓여 줬지만.. 집에 들어가는 길에 작은 케익 하나 사들고 가야겠습니다.

은찬아.. 잘 자라 주고 있어서 고마워..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주렴. 

Posted by tinytree

23개월에 접어든 은찬이에게서  드디어 두단어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아빠 차, 엄마 기차, 형아 꺼, .. 이런 소유 + 물건

아빠 가! 형아 가! (go) .. 이런 사람 + 동사


그외에도 바꿔, 쭈-우  (물을 보통 컵대신 빨대 컵으로 달라는 의미로 빠는 소리를 냄), 포도, ... 

온갖 표현들을 대충 해 냅니다. 


두주 전에는 공원에 가서 나무에 달린 꽃 봉오리를 가리키며 뭐라고 하는데.. 제가 못알아들어서 한참을 시도하다고, 속상해하며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와서 말하기를 시도하대요, 

잘 들어보니 포도라는 말이었어요. 꽃 봉오리가 포도송이 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더군요. 

엄마가 포도인 걸 알아차려 줬을 때.. 은찬이 얼굴에 떠오른 만족, 희열에 가득찬 표정을 보셨어야 하는데.. ^^ 엄마를 꼭 앉고 토탁해주는데, "알아들어줘서 고마워요" 하는 느낌? 


노래도 어찌나 많이 불러대는지.. 지난 주에는 막대 사탕 하나를 줬더니 행복해 하며 노래를 불러제끼는데, 미처 부를 수 있는지 몰랐던 노래까지 등장하대요. 

"삐약삐약 병아리~" 로 시작하는 노래, "나리 나리 개나리", "산토끼", "꼬마버스 타요" .. 한 열가지는 부를 수 있나 봅니다. 

말도 못하는 애가 대충 노랫말을 비슷하게 하면서 음을 맞춰 불러대서, 은찬이 돌봐주시는 선생님도 이런애 처음 봤다고.. 신기해 하고 계세요. ^^;


사진은 못 올리지만.. 몸무게는 정체중이라서.. 키는 커지고, 점점 외모도 예뻐지고 있습니다. ^^ 

사진은 페이스 북 참조. 


저희는 은호의 경험도 있고 해서, 숫자 글자 안알려주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나 봅니다. 지난 주 확인해 보니 대충 숫자를 알고 있네요. 

그래도 은찬이는 눈마주침도 좋고, 분위기 파악도 잘하고, 사람들과 교류도 좋고 해서.. 큰 걱정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 쟁이 엄마는 예의 주시중.. ^^; 


은호는 붕어빵 프로를 참 좋아합니다. 

패밀리 스피드 퀴즈도 좋아하고, 천사들의 합창도 좋아하고, 속담 퀴즈도 참 좋아합니다. 

내년에 7살 되면 붕어빵 프로에 나가보는 게 꿈이에요. 아빠나 엄마가 유명해져야 나가볼텐데.. -_-; 아직은 실상을 모르고 있고, 그냥 7살 되면 나갈 수 있다고 생각 중이네요. ;;; 

집에서 패밀리 스피드 퀴즈를 엄마와 가끔 하곤 하는데, 한달 전만 해도 엄마가 낸 문제는 잘 맞춰도, 자기가 문제를 낼 때는 설명하다가 자기가 답을 말해버리곤 했었는데.. 요즘은 문제 내기도 참 잘합니다. 언어 표현력이 한달 새 많이 는 것 같습니다. 한달 쯤 전부터 시작했던 언어 치료의 효과인 걸까요? ^^ 우리도 회화를 배울 때, 길게 대화해 볼 기회가 많이 생기면 자신감도 늘고, 실력도 늘 듯.. 은호도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는 찰떡 같이 말해도 꿀떡 같이 알아들어 줘서, 대화 실력이 느는 데는 큰 도움은 안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는 은호에게 대화를 할 상대가 많아지는 건.. 도움이 되고, 그런 면에서는 치료를 늘리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몇살까지 살 건지에 관심이 좀 많아서, 엄마는 몇살까지 살 거에요? 라고 묻곤 합니다. 은호는 엄마가 몇살 까지 살면 좋겠어? .. 라고 하면 99살이라고 해요. 며칠 전에는 사는 게 힘들어서.. 엄마는 80까지만 살래, 라고 했더니.. "전에 99살 까지 살기로 했었잖아요!" 라고 항의도 할 줄 아네요. ^^

또 만사를 걱정하는 은호, 물이 끓는데 멸치 망이 들어 있으면 멸치망도 끓어서 녹는 지 궁금하고 불안해 합니다. 그래서 쇠는 천도 넘어야 녹는데, 물은 100도 밖에 안되니 안 녹는다고 말해주고 나니.. 플라스틱은 몇도에 녹는 지 다른 건 어떤지 궁금해 하는 중입니다. 근데 녹는 점을 아이들이 보기 쉽게 정리한 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찾기가 어렵네요. 

어쨌든 은호도 여전히 독특하고, 여전히 자신의 세계 속에 살지만.. 그래도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Posted by tinytree
긴 시간을 지나와서.. 드디어 은찬이가 22개월을 채웠습니다. 
작년 말, 올해초로 이어지는 한달여간 시터 교체로 참 힘들었었는데.. 새 시터분은 보육교사 경력이 길고, 여러 놀이를 해주시고, 동료 교사들이 돌보는 아이들과의 교류도 있어서.. 은찬이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센터도 주 2회씩 가고, 주로 매일 누군가 집엘 가거나, 누가 오거나 하는 이벤트가 있네요. 
몸무게는 13.5kg 선에서 몇달째 정체중 .. 평균에 근접 중이고, 키는 87cm 정도로 살짝 큰편입니다. 운동 능력이야 한달 전부터 두발 점프를 시작했고.. 오르기, 뛰기, 무거운 거 들기..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은 더디게 느는 편인데, 그래도 최근 2주간 여러 발음을 혼자 열심히 연습중인게 목격되고 있고, 엄마가 따라해주면 좋아합니다. 
엄마, 아빠, 엉아, 아부 (물, 자동차), 야옹이, 머머아 (멍멍이), 꼬꼬 (닭), 꾸꾸(돼지), 음머(소), 째째(새) .. 이런 걸 하고, 원하는 과일이 있으면 첫 음절을 소리내기도 합니다. 딸기의 따, 사과의 사 .. 이런 것들. 
엉아 소리를 지난 주 부터 시작했는데.. 그 후로 엉아 사랑이 더 애틋해져서 먹을 걸 달라고 할때도, 꼭 엉아 것을 챙겨서 가져다 주곤 합니다. 심지어는 이틀전 병원을 엄마랑 단둘이 다녀오면서 약국에서 비타민 두개를 받았는데.. 엉아 준다고 집까지 가져와서 같이 하나씩 나눠 먹었네요. 
엄마의 바램대로.. 나중에 은찬이가 형의 물건, 스케줄을 챙겨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
허나.. 또 질투할때는 폭풍질투도 해 대서 엄마가 형 안아주거나, 같이 책읽어주고 그림 그려주는 시간이면 질투가 하늘을 찌릅니다. 형 밀어내기, 책 깔고 앉기 ... 방해 스킬이 엄청나네요. 
색깔 구별을 21개월쯤 시작했고, 숫자/알파벳에 관심 많은 건 형과 닮았지만.. 
사람에도 관심 많고, 자기 방어도 잘하고, 자기 욕구 표현도 잘하는 부분은 형과는 또 다릅니다.
성격 면에서는 정말 차이가 큰데  .. 둘이 어떤 모습으로 자라갈 지가 .. 기대됩니다. 

 
은호는 새로운 반으로 승급했습니다.
변화를 힘들어 하는 타입이지만, 사람에 대한 애착은 덜해서 그나마 무난히 지나가나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이전반 선생님이 더 좋다고는 하네요.
그런데 반을 바꾸고 나서 두주 만에 독감에  걸려서 일주일을 앓고 나니, 새학년 힘겨움과 겹쳐서 좀 예민한 상태입니다. 청각 예민도가 다시 높아져서 .. 식기 세척기 소리/세탁기 소리를 못견뎌 하고.. 기본적으로 짜증이 찰랑찰랑 차서 넘칠까 말까 하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손대면 토옥 하고 터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또 좋은 시간이 돌아오겠지요? 
 
Posted by tinytree

며칠 전 아침 은호가 한 말이네요. 
"아빠, 40도까지는 C를 붙이고 40도 보다 높으면 F를 붙이는 거에요"
...  
주변에 볼수 있는 온도를 재는 물건들이 모두 40C 보다 낮은  것들이고 (체온계, 에어컨, 공기 청정기, .. ) F라고 써있는 것들은 상대적으로 큰 숫자들이 써있어서.. 
은호가 관찰 -> 고심 끝에  만든 이론이었나 봅니다. 
^^ 인간이 자연을 관찰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만들어 낸 과정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요. ㅋ

뭐라고 설명할까 막막해 하다가.. 그나마 비슷한 관계로 은호에게 익숙할 cm와 inch 자를 가지고 설명해 줬습니다.
"은호야, 줄자에는 1cm랑 1inch 가 같이 씌여있지? 둘은 서로 길이가 다르잖아. 1C랑 1F도  그렇게 서로 다른 크기인 거야. 그래서 C에도 1C도 있고 100C도 있고.. F에도 1F도 있고 100F도 있는 거야"

아들아. 그 작은 머리 속에서 매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 엄마는 참 궁금타. ^^


 
한달전에는 어린이집에서 가을학기 면담을 했었습니다.
그 내용을 적어두는 걸 잊었었네요.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봄학기에는 선생님도 은호도 엄마도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김치 먹기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고, 은호는 줄서기도 힘들어 했고, 활동 참여에도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물어도 대답하는 일도 거의 없었구요. 
봄 학기에 제가 아스퍼거를 의심한다는 내 말에, 선생님께서 사실은 작년 선생님들이 아스퍼거 아닐까 하는 의심을 전했었다고.. 의사 상담을 추천드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으니.. 
면담 내내가 충격 & 상심의 시간이었지요.
그러나  가을에는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치는 은호가 거부하는 동안은 아예 시도를 접으셨고, 덕분에 다른 음식은 그나마 전보다는 먹는 편이구요. 줄서기는 앞 뒤 친구를 알려주면 자꾸 다른 것에 신경이 팔려버리긴 하지만.. "은호야" 라고 부르면 자기 자리를 금새 찾는다고 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벗어나려는 은호를 잘 챙겨주기도 하구요.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도 꽤 하고, 요즘은 심지어 발표도 한다고 하네요.
선생님들도 처음 접해보는 아스퍼거 아이인 은호였는데, 선생님들이 최대한 맞춰주고 배려해 주는 방식으로 한학기를 보내면서 점점 은호가 좋아지는 모습에 매우 고무되고 뿌듯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도 이게 놀이치료의 효과인지 그냥 때가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봄 보다는 좋아진 은호의 모습을 느끼고, 저도 은호도 편해진 게 느껴집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고, 스스로 할 기회를 열어주다보면 아이도 점점 자라주겠지요. 

그래도 면담 전날 은호와 이런 대화를 했더랬습니다.
"엄마 선생님이랑 은호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내나 면담 할 껀데,
선생님께 '우리 은호 밥은 잘 먹나요?' 라고 물으시면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실 거 같아? 밥 아주 잘 먹어요 라고 하실까? 아니면 잘 안먹는다고 하실까?" 
"잘 안먹는다고 할 거에요"

저와 아빠는 이 대답에 조금 놀랐습니다.
아스퍼거 아이들은 남의 생각을 알아채는 게 힘들거든요. 그런데 은호 본인도 선생님이 자기가 밥을 잘 안먹는다고 생각한다는 걸 알고 있는 거지요. 
가끔 엄마가 화났을 때 물어보면 화낸 이유를 알고 있다던가.. 하는 점을 보면, 
마음 읽기 능력이 그래도 좀 자라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희망의 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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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집에서 은찬이 체중을 쟀더니 14kg이어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병원에서 재 보니 13.2kg .. 이것도 엄청 과체중이긴 하지만, 그나마 낫습니다. ;;; 
키도 많이 자라서 83cm 쯤 되더군요. (21개월 표준 키)
은찬이는  왠만한 말은 다 알아듣고 있습니다만, 자기가 말로하는 표현은 잘 늘질 않네요. 
불을 꺼서 "우우" 항의해서.. "불 켜줄까?" 라고 물으면 "응응" 하고 대답합니다. 
아침에 짜증내서 "배고파? 먹을 거 줄까?" 하면 "응응" 대답하구요.
왠만한 건 바디 랭귀지와 "우우" 와 "응응" 으로 다 표현해서 대화가 되는군요. -_-;;;
요즘은 개봉전 분유통을 발판으로 삼아서 원하는 곳에 우선 척- 가져다 놓고는 올라서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곤 합니다. 그 덩치가 작은 분유통 위에 올라가 있으면 어찌나 웃긴지.. 
책을 읽고 싶은 욕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엄마가 자주 보여주질 못해서 그 욕구가 더 커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님 안녕 책을 엄청 좋아해서 구름이 달님을 가리는 부분에서는 같이 흥분해서 소리까지 지르곤 합니다. ㅋㅋ
자동차를 좋아해서 책도 자동차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구요. 그외에는 사과나 귤 같은 먹을 것이 나오는 자연관찰 책을 좋아하네요. 
전반적으로는 ..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힘세고.. 늘 행복해 보이는 녀석입니다. 
한달에 한번 꼴로 모세 기관지염이 자꾸 찾아오는 것 말고는 평화롭습니다. 이 모세 기관지 염이라는 게.. 원래 기관지가 약한 아이들은 찬바람만 좀 맞아도 걸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약이라서 4,5돌쯤되면 괜찮아진다고 하고요.. 그래도 걸리면 엄청 힘들어해서.. 오늘은 네블라이져라는 호흡기 치료기를 사볼까 하고 있습니다.  

은호는 두주 전부터는 피아노 방문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바이엘 상권을 배운게 피아노 경력의 전부인 엄마가 더는 가르칠 수가 없어서.. 선생님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지요.
어린이 바이엘 1권을 펼쳐 보며 혼자 치고 놀더니.. 높은음 자리표, 낮은음 자리표 악보를 읽고 도부터 솔까지의 음으로 구성된 노래는 한손씩 번갈아 치는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해 준 것은 건반의 계이름을 알려준 것, 음표의 길이를 알려준 것 정도.. 은호 스스로가 악보를 읽고 피아노를 치는 걸 매우 좋아해서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페이지를 열어서 혼자 쳐보곤 합니다. 
늘 학습하기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연습하는 걸 지겨워하지 않고 스스로 반복하는 이런 은호의 성향은 베짱이과인 엄마에게는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외에는 은호의 나날도 평화롭네요.
진행중인 주 1회 놀이 치료를 엄청 좋아해서 손꼽아 기다리고, 
토요일 오전에 하는 피아노 수업도 너무 좋아해서 .. 일주일에 두번하면 안되냐고 하고 있고,
어린이집에서도 은호의 성향에 맞춰서 교정을 하려 하지 않으시니 평안하고,
이제 면역 체계가 자리를 잡은 것인지.. 여름부터는 감기도 잘 안걸리고 있고..  


은찬이와 은호의 관계에서는 은호가 은찬이가 하려는 일을 제지하거나 하면 형에게 달려들어서 밀어내거나 물어 버리곤 해서 .. 물 때마다 은찬이는 엄마에게 눈물이 쏙- 나도록 혼나고 있습니다.
은찬이는 엄마가 혼을 내면 우선 눈을 마주치며 웃고 몸을 들이대서 안으라고 하며 애교로 무마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 혼을 내면 머뭇대며 일분쯤 버티다가 우앙- 울지요. 그러면 한번 더 안된다고 하곤 안아서 달래주곤 합니다. 지금 서너번 쯤 이렇게 혼나고 나서는 무는 게 조금 덜 해지긴 했지만.. 아직은 계속 주의 모드입니다.
은호가 동생에게는 무심한 형이라 그다지 교류가 많은 형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비타민 사탕을 줄때 서로 먹여주게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서로 간의 교류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중입니다.

정리해 보자면.. 요즘은 아들들에게나 엄마 아빠에게나 .. 그럭저럭 괜찮은 나날입니다.

Posted by tiny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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